최종편집 : 2024.09.27 15:43
Today : 2024.09.27 (금)
멍에를 벗어 던진 살찐 암소들은거친 풀을 버리고 고운 사료를 씹는다물 잡아 가둔 논을 누비던쟁기도 써래도근육을 잃어버린 너에게더이상몸을 맡기지 않아촌스럽기만 했던 누렁이란 이름도마블링이라고 블링하게 개명하고목에서 철렁거리던맑고 고운 풍경도 푸른녹이 슬었지들녘에 지천인 칡넝쿨도엉겅퀴 개똥쑥 민들레도이제는너를 위해 살찌우지 않을거야중섭의 그림속달동물의 힘찬 근육은신화속의 추억으로만 존재하겠지
싱가포르로 가는 티벳 고승 중국 사천성 성도 공항겨울 어둠이 깃든 밤붉은 가사를 걸친 티벳 독수리 네 마리내려앉았네 머리가 허연 고승은고요히 붉은 가사 드리우고묵묵히 깊은 눈빛 응시하는데막 입문한 얼굴에 여드름이 난 어린 승은 스마트폰에눈빛 팔린 체 커피의 빨대를 연신 빤다어머니 젖무덤을 헤치던 그때처럼천진난만한 얼굴로 칠순 고승은 그윽한 눈빛 하염없이 말이 없는데머리칼이 아직 푸른 마흔 줄의 승은이제 줄타기가 익숙해 졌을까?저 거친 산 능선을 넘는 바람결을 겨우 온몸으로 가눌 수야 있을까?얼굴빛에 새벽 설...
노동의 하늘 새벽에 노동의 하늘을 본다다양한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힘센 팔뚝,허약한 다리들이함께 어울려 땅을 내딛는다살아야만 하고,살아내야만살 수 있는 남루한 현실이기에다들 묵묵하게 자신을 해체시킨다머리는 멀어지고몸만 애쓴다노동의 슬픈 모습이다
바람불어 좋은 날 사는 게 별것 있나요식구들과 더불어가까운 사람끼리 그냥좋은 사람끼리바람불어 좋은 날,황금돼지 머리고기에참 이슬 한잔 따라 놓고오손도손 모여 앉아정을 나누어 먹는 거지요뭐.......
매화(梅花) 긴 북녘 바람깊은 어둔 밤 험한 눈비 거쳐 매화가 빨간 꽃망울 피워낸다. 어둔 밤이 매화를 더욱 붉게 타오르게 하듯이 영혼도 어둔 밤을 지나야 밝음에 이른다
조조의 마음 적벽에서 대패하고쫓길 때 조조는관우에게 마지막 목숨이 달렸었지 천하명장 관우살아날 길이 없었는데관우는 아니 하늘은 조조를살려주었지 유씨의 한나라는 끝났던 게지명운이 다했던 게지유비의 군자의 마음으로도제갈공명의 지혜로도한나라는 다시 재생 할 수 없었던 게지그게 역사라는 게지 관우의 관용이 조조를 살린 것이 아니라저 하늘이 쥐고 있던 명운의 패가조조를 살린 게지새로운 역사로 나아가게 했던 게지그걸 제갈공명은 알았던 것일까?그래서 관우를 보냈던 것일까?역사의 수레바퀴는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사악한 ...
11월의 함성 수백만의 피 끓는 함성이한 무식한 여자의탐욕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천만의 갈망이한 미친년의 방종을응징하지 못하고 이것이 반도의치욕스런 역사였더냐? 죄 없는 아이들이 304명이나까닭 모르게 좌초한 배에 갇혀살려달라고손톱 발톱이 다 빠져나가도록피가 터져 심장이 터져울부짖으며 죽어갈 때 어떤 미친년은캄캄한 골방에 숨어허옇게 눈 까뒤집고 헤롱거렸다더냐?어느 반 미친놈 지아비 극락왕생무당의 춤사위에 빠져 두 손 모았다더냐? 한 아이를 위하여이 나라 아이 전부를 다 갖다 바치고한 여자를 위하여이 나...
노동의 하늘전영수 새벽에 노동의 하늘을 본다다양한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힘센 팔뚝, 허약한 다리들이함께 어울려 땅을 내딛는다살아야만 하고 살아내야만살 수 있는 남루한 현실이기에다들 묵묵하게 자신을 해체시킨다머리는 멀어지고몸만 애쓴다노동의 슬픈 모습이다
가을이 오는 날 전영수 편집위원 가을잎 가지마다 푸르고가을꽃 점점 붉어가는가을이 오는 날한 점의 바람과한 볕이 그리워오래 오래 앉아오는 가을을바라본다.
무인도(無人島) 예전에는 이 황량한 무인도에도 사람이 많이 살았다고 하지정말 그 말이 맞긴 맞는지 지금 무인도에 사는 짐승들의 모습에그 흔적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 검은 머리칼과 하얀 이마 반짝이는 두 개의 눈반듯하게 선 코 그 아래 도톰한 입술무엇보다도 저 기름진 탄력 있는 피부고운 미소가 꽃 같은데저게 어느 성형외과 상품이라고도 하는데 저 짐승들은 무슨 궤짝 같은데서 살면서색색의 옷을 시시때때로 갈아입고굴러다니는 금속성 소음을 내는 것을 타고 다니는데 확실하지는 않으나 저 짐승의 이름을 명명하여 사람...
매성중학교는 지난 9월 25일 도서 ‘긴긴밤’을 읽은 후, ‘동물권 존중을 위해 동물원을 폐쇄해야 한다’라는 논제로 교내독서토론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매성중은 독서인문소양과 토론...
국내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신안군은 9월 27일 ‘신안천일염 종합유통센터’ 준공식을 압해읍 송공리에서 개최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박우량 신안군수, 서삼석 국회의원, 송명달 ...
나주경찰서(서장 장진영) 남평파출소는 남평농협과 26일 관내 남평읍 5일 시장과 인근 상가를 돌며 지역주민들 상대 전화금융사기 및 신종 사기 범죄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했...
장성군이 야외 운동기구와 동네 체육시설에 대한 정비‧확충 사업을 마무리했다.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추진했다.군은 먼저 상반기에는 운동기구12개소23점을 새로 설치했다...
완도군은 지난 25일 군청 앞 주차장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완도소방서와 함께 공공기관 재난 대응 합동 소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군민 보호 및 안전관리 의식을...
영광군은 관내 도로명판 중 훼손·망실된 도로명판 134개를 유지보수했다. 주소정보시설 중 하나인 도로명판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길 찾기 편의를 위해 설치된 시...